[01-01-2016] “시카고 한인의 자랑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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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드라마, 광고계서 맹활약 앨리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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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연기, 음악으로 유명 스타가 돼 시카고 한인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시카고 출신의 배우, 싱어송라이터인 앨리스 리(한국명 이연주, 26)가 주류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맹활약하며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앨리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 영화와 드라마 배우, 광고 모델 뿐 아니라 유튜브에 자작곡을 업로드해 상당수 팬을 얻는 등 만능 재주꾼으로 주류사회 연예계에서 맹활약중이다. 2014년에는 abc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 라이징 스타에 출연해 톱 13까지 올라 그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위스칸신주에서 뷰티서플라이업소를 운영중인 이동원-이양순 부부의 외동딸인 앨리스는 1989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글렌브룩 사우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고 고교시절엔 아카펠라클럽에서 노래하는게 너무 좋았다는 그녀는 대학(뉴욕대)에서도 음악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2007년 뉴욕대 1학년 재학 중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Spring Awakening’의 공개 오디션에 합격한 앨리스는 “처음에는 작은 역이었지만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공연에 나오지 못할 때는 주인공 역할도 대신했다. 이를 계기로 ‘패러다임’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니저의 권유로 라이징 스타에 출연해 예선전에서 리틀 믹스의 ‘Wings’라는 노래를 불러 1위를 하는 등 인기를 모았으며 톱 13에 오르는 성적을 낸 그녀는 라이징 스타 촬영을 계기로 LA로 이주해 살게 됐고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라이징 스타이후에 abc 방송의 ‘Switched at Birth’, MTV의 ‘Faking It’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디스커버 신용카드사 광고모델로도 기용됐다.

앨리스는 “피부색 때문에 오디션에서 맡을 수 있는 역에 제한이 많았다. 제작사가 원하는 건 조용한 동양여자, 영어가 서툰 동양인, 한국 억양이 심한 인물 등이었다”며 한인 배우로서의 어려웠던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하지만 내 자신을 믿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시장이 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고정적인 면을 가진 동양인 캐릭터를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제작사 역시 이같은 변화를 받아들여 현재는 동양인 캐릭터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앨리스는 “2016년엔 더 많은 오디션에 도전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노래도 많이 만들고 불러 좀더 유명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이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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