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2017] “‘한국의 슈바이처’ 기립니다”

1743
‘성산 장기려 박사 22주기 추모 모임’에서 박상진 목사가 장기려 박사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고 성산 장기려 박사 22주기 추모 모임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며 가난하고 병든 자들만을 위해 의료 선교 활동을 하다가 1995년 12월 25일 소천한 고 성산 장기려 박사(1911~1995)를 추모 모임이 열렸다.

미주 지역 성산장기려 기념사업회(회장 박상진 목사)는 지난 23일 스코키한인교회(담임목사 명병헌)에서 ‘성산 장기려 박사 22주기 추모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교제 ▲찬송 ‘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 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기도(고영학 북미기독의료선교회 회장) ▲말씀(명병헌 목사) ▲광고(박상진 목사) ▲폐회 기도 및 축도(정상균 목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상진 목사는 “이런 모임을 통해 성산 장기려 박사의 정신과 업적을 차세대들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미주지역 한국학교 학생들이 성산 장기려 박사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차세대들의 관심과 동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병헌 목사는 “1968년 가난했던 시절, 장 박사께서 세우신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의 원목실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나의 가난함을 아시고 옷, 수선비용, 헌금 봉투를 챙겨주시는 등 가난한 자와 병든 자만를 위해 사셨다. 사심, 욕심과 탐욕 없이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좋아하셨고 예수님과 가장 비슷한 삶을 사시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혈액종양내과 의사인 박이천씨는 “잠시 노스웨스턴대학에 연수를 와있다가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모임이 있다고 들어 오게 됐다. 장 박사님은 고신대 복음병원 모든 의료진들에게 큰 스승이고 상징같은 분이다. 박사님이 세운 이 병원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미주 지역에서도 박사님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산 장기려 박사는 평안북도 용천 출생으로 1950년 월남해 부산에 복음 병원을 세워 행려병자들을 치료하였고, 한국 최초의 의료보험조합, ‘청십자 의료보험조합’ 설립, 한국 최초 ‘대량 간 절제수술’ 성공 등의 업적을 이루었다.<신경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