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절반 “401(k)·IRA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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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자금 0’ 에 충격

은퇴를 앞둔 미국내 시니어의 절반은 직장에서 제공하는 은퇴연금 플랜인 401(k)나 개인은퇴연금계좌(IRA)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회계감사원(GAO)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미국내 55세 이상 시니어의 48%는 401(k) 또는 IRA가 전혀 없다. 이는 2013년 은퇴연금 계좌가 없는 55세 이상 시니어 비율인 52%보다 4%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의외로 많은 시니어들이 노후자금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AO에 따르면 미국 내 65~74세 노인이 사는 가정이 저축한 평균 은퇴자금은 14만8,000달러로 65세 이상 은퇴자의 절반 가량은 노후자금의 대부분을 소셜시큐리티(SS) 연금에 의존한다.

연방노동통계청이 2016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자를 지칭하는 나이 든 가정은 연 평균 4만5,756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에 3,800달러 정도의 금액이다. 이는 전체 미국인 가정의 월 평균 지출금보다 1,000달러 가량 적은 비용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이 은퇴 전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은퇴 전 수입의 70~90%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은퇴 후 어느 정도의 씀씀이를 보이느냐, 또는 어디에 살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겠느냐, 소셜 연금은 언제부터 받느냐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 

한 재정분석가는 “은퇴 전에 모아둔 저축액이 말년에 걸어야할 길고 긴 행군이 고난이 될지 아니면 꽃길이 될지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젊었을 때 모든 방법으을 동원해서 노후자금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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