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센터 윤소영 강사 인터뷰
지난 16일, WIN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에 윤소영 강사가 출연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느낀 경험과 의미를 직접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신은 왜 한국어를 배우나요?”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민 사회 속 한국어가 갖는 역할과 가치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시카고 지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소영 강사는 해당 주제를 바탕으로 작성한 수기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수기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와 국제언어교육원이 공동 주관한 제16회 국내 해외 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현재 윤 강사는 Lewis University와 College of DuPage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하나센터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다. 그는 2023년과 2024년 국제 중문교육용 한국 한자어 어휘 해석 교재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윤 강사는 “하나센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느낀 점을 담았을 뿐인데 입상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어 교육이 제 삶에서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습자들의 배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기 제목이기도 한 ‘당신은 왜 한국어를 배우나요?’라는 질문은 윤 강사가 첫 수업에서 반드시 던지는 질문이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수업의 방향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며 “학습자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매우 다양하고, 그 동기가 학습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업 현장에서는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개인의 삶과 정체성이 맞닿는 순간들이 자주 나타난다. 윤 강사는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로 한국에서 입양돼 미국에서 성장한 학생과,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을 둔 미국인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입양 학생은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했고, 어머니는 자녀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며 깊은 사랑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순간들이 교육자로서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최근 K-pop과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윤 강사는 “대중문화를 계기로 시작된 관심이 점차 문화와 역사, 사람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통해 ‘연결’을 느끼고 싶어 한다”며 “언어는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1.5세와 2세 한인들의 한국어 재학습 현상에 대해 그는 “성장 과정에서 한국어를 충분히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성인이 된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계 입양인들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닌 자신의 뿌리를 찾는 중요한 통로”라고 덧붙였다.
하나센터의 한국어 수업은 일반 어학교육과 달리 학습자들의 삶과 경험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둔다. 윤 강사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고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강의와 커뮤니티 수업의 차이에 대해서는 “대학은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평가 중심으로 진행되는 반면, 커뮤니티 수업은 자율성과 다양한 동기를 바탕으로 실제 삶과 밀접한 언어 사용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센터는 한국어 수업은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급반은 한글 기초와 기본 회화를 중심으로, 중급반은 실생활 표현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고급반에서는 심화 표현과 문화 이해를 다룬다. 수업은 주 1회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수강생은 사전 레벨 테스트를 통해 적합한 반에 배정된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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