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루즈 이용객 3,830만 명 전망
한타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발생에도 수요 증가세
전문가 “수개월 전 예약 완료…단기 영향 제한적”
최근 크루즈선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지만, 올해 전 세계 크루즈 여행 수요는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크루즈 이용객은 3,8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인 3,720만 명보다 약 4% 증가한 수치다.
최근 크루즈 업계에는 감염병 관련 악재가 이어졌다. 이달 초 남극 항로를 운항하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일부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뒤에는 캐리비안 프린세스호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돼 승객과 승무원 100명 이상이 증상을 보였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등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장관 감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머무는 크루즈선과 같은 환경에서 확산되기 쉽다. CDC는 크루즈선 승객의 3% 이상이 관련 증상을 보일 경우 이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크루즈 수요가 크게 꺾이지 않는 이유로는 여행 예약 구조가 꼽힌다. 크루즈 여행은 일반적으로 수개월 전에 예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최근의 감염병 뉴스가 당장 예약 취소나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코넬대 호텔경영대학원의 롭 크워트닉 교수는 “지금 크루즈를 예약하는 사람들은 이미 연말 휴가 시즌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뉴스가 즉각적인 예약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대 크루즈 산업 전문가 앤드루 코긴스 교수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출발하는 승객들은 이미 환불 가능 시점을 지난 경우가 많다”며 “감염병 소식이 수요에 영향을 준다면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열캐리비안, 노르웨이안, 카니발 등 주요 크루즈 선사들은 이번 감염병 발생이 매출이나 예약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 전망상 올해 크루즈 여행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최대 이용객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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