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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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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 창문 밖 외침… 시카고 주택 화재로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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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GNTV

웨스트 잉글우드 주택서 새벽 2시 화재
성인 2명·어린이 2명 사망…방화 수사 진행

시카고 남부 웨스트 잉글우드 지역의 한 주택에서 새벽 시간대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카고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20일 오전 2시께 사우스 폴라이나 스트리트 6200번지에 위치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주택 앞쪽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약 1시간 만에 불을 껐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성인 2명과 10대 남학생 3명, 8세 여아 등 총 6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성인 2명은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사망한 성인들을 리사 브라운(57)과 레지널드 윌슨(57)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족에 따르면 이들은 오랜 기간 여러 아이들을 돌본 위탁 부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인근에 있던 목격자가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근처를 찾았던 카다리어스 윌슨 씨는 위층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주택 뒤편으로 달려갔다. 그는 진입을 가로막던 울타리를 뽑아낸 뒤, 창문 밖으로 탈출하려던 소년 2명을 아래에서 받아냈다.

윌슨 씨는 “그저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라며 “소년들이 창문으로 나오려 했고, 내가 아래에서 받아냈다”고 말했다. 구조된 소년들은 연기와 불길로 인해 일부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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