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에 남부까지 ‘꽁꽁’···7개주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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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켄터키주 루이빌 지역 71번 고속도로 옆에 꽁꽁 언 대형 고드름들이 매달려 있다.[로이터]

1억5천만명 한파 경보
정전·항공기 결항 속출

매서운 겨울 폭풍이 미국 남부 지방까지 강타하면서 25개 주 1억5,000만명 주민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15일 북부의 메인주에서 남부의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 등을 발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극권에서 뻗어 내려온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도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면서 오클라호마 등 중부지방 기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한파의 영향권 아래에 놓인 약 5,000만 명은 화씨 0도(섭씨 -17.7도) 아래의 혹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등 7개 주정부는 한파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설과 결빙 등 기상 여건 악화로 항공기 결항과 공항 폐쇄도 이어졌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항공기 3,000여대의 운항이 중단됐고,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의 공항 3곳이 문을 닫았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도로가 결빙되면서 자동차 사고도 잇따랐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14일 밤 130여 건의 차량 충돌,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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