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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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가 금리인하 전망···시카고 전문가들 의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다음 달에도 또 다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3천억달러 중국 제품 10% 추가 관세가 미국의 경기둔화세를 가속화 시킬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과 10월, 그리고 12월 FOMC 회의 가운데 2차례 이상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FOMC 회의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중립’에 방점을 찍으며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을 급속도로 움츠러들게 만들었지만 이튿날 트럼프의 관세 결정이 시장 전망을 급격히 바꿔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우재준 드폴대 교수(경제학)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경제는 현재 GDP 성장률, 구직시장, 실업률 등이 전반적으로 좋지만 성장세 둔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둘째, 지난 5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무려 25%까지 인상했기 때문이다. 셋째, 7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6%다. 인플레이션은 너무 낮아도 걱정인데 2%까지 끌어올리려면 이자를 낮춰야한다. 결국 현 상태를 유지하고 경제를 망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올렸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상황이 겉잡을 수 없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9월, 12월에 금리가 각각 0.25%씩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경기가 더 나빠지거나 무역전쟁이 심화된다면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리노이한인부동산인협회 부르노 신 회장은 “개인적으로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카고는 원래 날씨의 특수성 때문에 봄, 여름 장사는 좋아도 가을, 겨울이 되면 시장이 안좋아지는데, 올해는 4~5월까지 매우 춥고 날씨가 나빴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전문인들이 예상하는대로 금리가 0.25%씩 두번 이상 내려간다고 한다면 모기지, 리파이낸싱에 좋은 영향을 줘서 내년 봄 부동산 시장은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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