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000달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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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사상 첫 돌파···BoA “내년 3천달러 갈 것”

국제 금값이 4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급등한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 들어서만 32% 상승하며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미 달러화 반등세가 주춤해진 데다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금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긴장도 고조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코로나19 충격에 미중 긴장 고조가 더해져 앞으로 18개월 안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향해 치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인티원의 펀드매니저 조지 치빌리는 “상승세의 근본적인 배경은 불확실성”이라면서 “내년에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로 빠져들지, 또는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회복할지에 관한 불확실성”이라고 분석했다. 치빌리는 “(침체, 회복) 두 경우를 모두 생각하면 금이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 ETF에 몰린 자금 규모가 40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7월에도 74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파하드 카말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상최고 금 값은 약 2,500달러”라면서 “옛 소련 탱크들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몰려들던 당시(아프간 전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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