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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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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례교총회, 여성 목회자 둔 교회 배제안 압도적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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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몰러 남침례신학교 총장 _사진 AP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총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SBC)가 여성 목회자를 둔 교회를 교단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교단 헌장 개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SBC는 1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여성 목회자 금지 조항을 교단 헌장에 명문화하는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028표, 반대 2,026표로 가결했다. 찬성률은 3분의 2를 넘겼지만, 이 개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내년 총회에서도 다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SBC는 이미 신앙고백문인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를 통해 목회자 직분은 남성에게만 허용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여성 담임목사뿐 아니라 부목사나 설교 사역을 맡은 여성까지 배제할 수 있는지를 두고 교단 내부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개정안을 발의한 앨버트 몰러 남침례신학교 총장은 “남침례교가 진리와 연합, 확신 안에서 말할 기회”라며, 여성 목회자 문제를 보수 복음주의와 자유주의 교단을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규정했다.

SBC는 개별 교회 운영에 직접 명령할 수는 없지만, 교단과 ‘우호적 협력 관계’에 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교회를 제명할 수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 새들백교회는 여성 목회자 문제로 교단에서 제명된 바 있다.

여성 목회자 사역을 지지하는 단체인 ‘침례교 여성 사역’은 이번 표결에 대해 여성 사역자들에게 상처를 준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SBC 지도부는 남성과 여성이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니지만, 교회와 가정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SBC 총회는 이날 정치폭력과 혐오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 이민자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합법적 이민단속을 함께 강조하는 결의안, 반유대주의와 음모론을 비판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새 총회장에는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의 윌리 라이스 목사가 선출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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