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미국내 코로나19‘초기 확산’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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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뉴욕시민들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초기 확산의 주요 발원지 역할을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유전학자 등 미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와 감염자의 여행 이력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뉴욕시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1일이다. 그러나 앞서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은 당시 뉴욕시에서는 이미 1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전문가들은 3월 초에 뉴욕시는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상당했고 이는 곧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역의 감염자로부터 2,0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뉴욕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제한조치를 취하기 전에 뉴욕시에서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 루이지애나주, 아이다호주, 위스콘신주 등 여러 주에서의 코로나19 샘플을 분석한 결과, 뉴욕주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바이러스 변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샘플 분석에서 뉴욕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 비율은 와이오밍주 69%·텍사스주 70%·애리조나주 84%·유타주 89%·아이다호주 98%(이상 서부), 일리노이주 45%·미네소타주 72%·위스콘신주 78%·오하이오주 88%·아이오와주 100%(중서부), 조지아주 30%·버지니아주 78%·루이지애나주 100%(남부), 커네티컷주 81%·뉴저지주 93%·메릴랜드주 92%·뉴욕주 94%·매사추세츠주 94%(북동부) 등이다.

서부 연안도 워싱턴주 42%, 캘리포니아주 50%, 오리건주 50%, 알래스카주 80% 등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예일대 보건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네이선 그루보우는 “뉴욕시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통로였다고 확신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전체 바이러스 확산의 60~65%가 뉴욕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산했다.
NYT는 뉴욕과 연계된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유럽에서의 바이러스와 연계된 유전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의 코로나19 확신은 유럽발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뉴욕주의 첫 코로나19 감염은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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