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약국체인 CVS, 부실 매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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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약국체인 CVS의 진료소.<CVS헬스>

일리노이주내 7곳 등 총 46개 폐점···진료소 확충

대형 약국체인 CVS헬스가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진료소(클리닉) 중심의 시스템 확충에 나섰다.

작년말 건강보험사 애트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금년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CVS는 전국 46개 부실 매장에 대한 폐쇄 결정을 발표했다. 해당 매장은 일리노이와 텍사스가 각 7곳으로 가장 많고, 그외 뉴욕,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플로리다, 하와이 등 15개주와 워싱턴DC에 퍼져있다. 이 가운데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CVS 매장’으로 이름을 알린 미조리주 스프링필드의 약 6천㎡ 규모 매장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CVS가 사업 축을 진료소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상의 정리 작업으로 알려졌다. 로드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CVS는 전국적으로 9천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폐점 대상은 0.5% 미만이다. CVS는 현재 텍사스주 휴스턴 등에서 소매 건강 진료소 ‘헬스허브'(HealthHUB)를 시범 운영하는 등 일부 매장에서 보다 포괄적인 건강관리 옵션을 시험 중이며, 앞으로 이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헬스허브’는 CVS 고객에게 건강 관련 디지털 도구, 키오스크, 만성 질환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의약 전문가와 전문 임상 영양사의 카운슬링도 받을 수 있다. 래리 멜로 CVS 최고경영자(CEO)는 “의료 서비스를 지역사회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불러오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월그린스와 함께 미국의 양대 약국체인으로 손꼽히는 CVS는 지난해 미국내 3대 건강보험사 애트나를 690억 달러(약 75조 원)에 인수·합병했다. 이후 처음 발표한 금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618억달러를 기록했다. CVS 측은 합병으로 인해 올해 3~5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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