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유학생···3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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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가주 한인 8,489명 집계
코로나 전과 큰 격차
환율·인플레 등 주원인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크게 줄었던 캘리포니아 및 전국 한인 유학생 수가 기존 수준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와 비교해 아주 조금 늘어나는데 그치며 거의 답보 상태를 나타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22년 9월) 캘리포니아에서 유학(F), 직업훈련(M) 비자 등을 받고 수학 중인 캘리포니아 내 한인 유학생은 8,48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통계 때인 올해 5월의 8,292명과 비교해 4개월간 고작 197명, 비율로는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에는 1만2,015명이었는데 이때보다 숫자로는 3,526명, 비율로는 29.3% 여전히 적은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더 심했다. 전국적으로는 5월 4만5,574명에서, 9월 4만5,620명으로 단 46명 증가했을 뿐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집계인 2020년 1월에는 5만 9,421명이었는데, 이때보다 여전히 23.2% 적은 숫자였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및 높은 원·달러 환율, 미국 내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유학비용 급증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좁아진 유학생 취업시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한국서 미국 대학 학위의 가치가 예전만큼 높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동안 미국 유학을 포기했거나 이미 다른 경로를 택한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캘리포니아 및 전국 한인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특히 급감했다.
SEVIS 기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한인 유학생 수의 경우 2014년 4월 2만1,328명으로 집계됐었다.
이후 2015년 2월 2만40명, 2016년 3월 1만7,513명, 2017년 3월 1만5,760명, 2018년 1만4,226명, 2019년 3월 1만2,815명, 2020년 1월 1만2,015명으로 소폭 감소세가 이어졌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인 2020년 12월 8,247명, 2021년 3월 7,760명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0년에만 1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31.4%나 줄어든 셈이다. 직전인 2019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0개월간은 감소폭이 6.2% 정도에 그쳤었다.
한편, 지난달 전국 한인 유학생을 학위 별로 보면 학사과정 수학 학생이 39.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 박사과정 학생 23.0%, 이어 석사과정 학생 17.4% 등의 순이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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