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에서 열린 북한인권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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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희망찬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설렘이 느껴진다.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들은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보다 희망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미국 중서부의 칼바람과 추위가 매서운 요즘이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새해의
태양은 붉게 타오른다. 추운 중서부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서부의 대표적인 도시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주에서 최근 북한인권강연회가 열려서 추위를 물러가게 하는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내었다.
오늘은 최근 미시건주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통일정책 강연회에 관련하여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 추운
날씨속에서도 디트로이트 소재 미시건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북한인권강연회에는 많은 교민들과
북한인권에 관심이 있는 현지 미국인들까지 참석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에 열린
북한인권강연회는 민주평통자문회의 미시간 지회에서 주최하여 필자와도 친분이 두터운 탈북민 출신
마영애 민주평통 상임위원을 초청하여 행사를 개최하게 된것이다.
북한인권강연회의 식전 행사로는 미시간 주에 거주하는 한인 2세와 1.5세 청소년들이 대금과 피리로
한국의 전통음악과 가곡을 연주하여 참석한 많은 실향민들과 교민들의 심금을 깊게 울리면서 시작이
되었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북한인권강연회에서 강사로 초청된, 탈북민 출신이며 북한식
순대사업으로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마영애 박사는 그녀의 고향 평양에서 겪었던
심각한 굶주림과 여러가진 심각한 인권유린에 관한 증언들을 하여서,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형태의 북한인권강연회가 열렸었으나 이번에 열린
북한인권강연회에는 미국인들과 젊은 2세와 1.5세의 미주 교민들이 청년들과의 대화의 패널과
참석자로 참여하여 북한인권에 대한 미국인들과 미국에서 자라난 젊은 한인들이 북한인권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였다.
미주 교민 이호일 변호사와 다수의 차세대들이 북한인권에 대하여 그동안 궁금하고 몰랐던 부분을
통역을 통하여 영어로 마영애 박사에게 질문을 하고 대화하는 청년과의 통일대화의 시간도 큰 눈길을
끌었다. 마영애 평통상임위원은 이번 중서부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과 통일정책강연회를
위하여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직접 차를 운전하여 왔다. 그녀는 이번 강연회에서 많은 참석자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함께 참석자들이 실제로 북한의 문화를 알게 해주기 위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북한식
순대 공장에서 많은 양의 순대를 진공포장하여 싣고 왔다. 마 상임위원이 직접 평양에서 배워온 솜씨와
요리법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북한식 평양순대로 미국인들을 비롯한 많은 참석자들이 북한의 문화와
인권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마영애씨는 말한다.
이날 중서부 미시간주에서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한 마영애 박사는 앞으로도 중서부에서 자주
교민들과 차세대 그리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인권강연회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한국에서 평양예술단장의 아코디언 연주가로 명성을 날린 마영애 박사의 선창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를 부르며 모든참석자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열창을 하고 앵콜을 부르며 반복하여
부르는 감동의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마영애 박사는 이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인 북한과 남한이 동. 서독처럼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호소한다.
마영애 평통상임위원과 이날 참석한 많은 교민들 그리고 온 국민들이 뜨겁게 바라는 것처럼 전쟁없는
평화로운 남.북한의 통일이 조속히 이루어 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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