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보수단체들,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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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민주참여포럼
미주 평통 컨퍼런스 행사 사진
미주 평통 컨퍼런스 행사 사진

미주민주참여포럼 최광철 (평통 미주부의장) 사퇴 민원 쇄도
시카고에서도 이성배 평통회장 및 간사등 참석

민주평통 사무처는 22일 발표문을 통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연사들’와 관련해 다수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광철 미주부의장이 상임대표로 있는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지난 14일부터 3일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 행사를 가진 것과 관련해 미주의 한인 보수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며 현 정부와 다른 노선을 가는 것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왜냐하면 이 행사에는 한반도 평화법안(H.R.3446)에 서명한 연방하원 의원들이 대거 초청됐고 관련 연설들이 진행됐으며 이 법안 속에는 한국전쟁에 대한 종전선언과 더불어 남북미 3자 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보수단체들은 이 행사는 현 한국정부의 대북기조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일부는 최 미주부의장의 해촉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의회 내에서 조차 한국전 종전선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방하원의 다수당이 내년부터는 공화당으로 바뀜에 따라 보수층의 의견이 강해지면 한국전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행사에 평통 시카고협의회에서는 이성배 회장을 비롯 이진수 간사, 박난실씨, 헤더 김씨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컨퍼런스 3일간 내내 참석했으며 참석한 연방하원 의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행사 이틀 째에는 이차희씨가 미주이산가족상봉에 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차희씨는 본인은 평통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최광철 부의장의 초청을 받아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의제로 연설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성배 회장은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법안에 서명한 이 곳의 연방하원 의원 2명(브래드 쉬나이더, 라자 크리쉬나무디)을 후원한 바 있어 참석했다”며 라자 의원은 따로 만날 수 있었으나 쉬나이더 의원은 바빠 보좌관만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기조에 대해 반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에 대해 “작년 문재인 정부 때 평통 시카고협의회 회장으로 임명되었고 이미 2016년부터 한인사회 활동을 통해 남북이 전쟁을 안하고 평화롭게 지내길 개인적으로 원해왔으며 아직도 거기엔 변함이 없다”면서 “핵심은 종전선언, 평화협정인 것 같은데 그런 것이 성사되면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연계되어 있어 보수층이 염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미국은 절대 한국에서 발을 빼지 않을 것이다. 필요 이상의 걱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임에 관한 루머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한인 사회에는 후임자가 얼마든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당초 9월에 열려고 했던 해외평통 위원 초청 행사를 오는 29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해외 평통 위원 중 20% 정도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성배 평통 시카고협의회 회장 또한 참석할 예정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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