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접종 사흘째···신규 확진·사망 연일 새기록

571

16일 확진 25만명, 사망 3,700여명, 입원환자 11만3천명 달해
모더나 백신도 금주 승인 전망

미국에서 고대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침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AFP통신은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16일 하루동안 미국에서 25만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뒤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다. AFP는 또 이날 하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3,700명을 넘기며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방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수는 11만3천명이다. 입원환자수는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인데 최근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15일 미국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1만2,800명으로 집계되며 입원환자수가 열흘 연속으로 새 기록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19 대확산의 또다른 기폭제가 됐던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어 최대명절인 크리스마스 연휴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보건당국의 위기감 역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뉴욕시 등 일부 지역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폭증할 경우 올해 상반기 시행했던 강력한 재봉쇄 조치를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전역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290만회 분량에 대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우선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이어 다음주 중 화이자 백신 200만회 분량이 추가로 풀릴 예정이며 이번주 안으로 연방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500만회 분량이 배포될 예정이다.

백악관을 비롯한 연방정부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백신 접종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14일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데 이어<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르면 다음주중 백신을 맞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역시 18일 백신을 공개 접종받을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백신 접종 직후 일부에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알래스카주의 의료 종사자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도 의료 종사자 2명이 유사한 과민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