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대 최대 폭풍 샤핑 기록

1572
29일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샤핑 블프 74억달러, 추수감사절 42억달러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미국의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의 ‘폭풍 쇼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샤핑이 더욱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내 온라인 샤핑은 74억달러(약 8조7,32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샤핑액은 168달러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거의 6% 늘어났으며, 이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역사상 최대 규모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에 이뤄진 온라인 샤핑도 42억달러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에 온라인 매출이 4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며, 역대 최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116억달러(약 13조6,880억원)어치의 폭풍 샤핑을 한 셈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또 오는 12월 2일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8.9% 늘어난 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NBC 방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FrozenⅡ) 인형과 ‘FIFA 20 ‘, ‘Madden 20’ 등과 같은 비디오 게임,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의 TV 등이 가장 인기 있는 품목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체 샤핑시즌에 총 온라인 매출 규모가 1,4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 샤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 남짓 이어진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기간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6일 짧아졌다. 소비자들의 연말 샤핑 시즌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언론들은 샤핑객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온라인 샤핑의 위세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미국내 오프라인 소매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소매유통 컨설팅업체 샤퍼트랙이 전했다. 특히 대형 백화점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유명한 메이시스 백화점을 비롯해 콜스 등의 매출이 25% 이상 떨어졌다. 오프라인 신발매장 풋로커도 25% 넘게 매출이 줄었다. 추수감사절에는 오프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묶은 이틀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언론들은 이런 폭풍 샤핑의 배경으로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임금 상승 등 미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를 꼽고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