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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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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적십자사, 사상 두 번째 전국 혈액 공급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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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Rh+ 혈액 하루치도 안 남아… 폭염·대기오염·식중독 확산으로 헌혈 급감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가 혈액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역사상 두 번째로 전국 혈액 공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적십자사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전국적으로 O형 Rh+ 혈액 재고가 하루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올여름 헌혈 실적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여름철 외상 환자 증가로 혈액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위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가 전국적인 혈액 공급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헌혈 행사가 대폭 줄어들면서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폭염과 대기질 악화, 전국적인 식중독 확산 등이 헌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적십자사는 앞서 지난여름에도 병원 공급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O형 Rh+와 B형 Rh- 혈액 재고가 25% 감소해 ‘혈액 부족’을 선언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 적십자사 지역 홍보담당 매라 톰프슨은 적십자사가 전국 2,500개 이상의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2,500단위의 혈액 확보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십자사가 전국 단위 혈액 공급망을 운영하는 만큼 한 지역에서 혈액이 부족할 경우 다른 지역의 헌혈분으로 일부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헌혈된 혈액은 종류에 따라 14일에서 35일 정도만 사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헌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십자사는 강조했다.

O형 Rh+ 혈액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에게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으로,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반면 O형 Rh- 혈액은 모든 혈액형 환자에게 수혈이 가능한 이른바 ‘범용 혈액형(Universal Donor)’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급량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응급 외상 환자의 혈액형을 즉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O형 Rh- 대신 상대적으로 확보가 쉬운 O형 Rh+ 혈액이 우선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적십자사와 혈액·생체치료 발전협회(AABB)는 헌혈이 가능한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일리노이주 적십자사는 주 전역의 헌혈센터와 헌혈 일정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며, 혈액 부족 해소를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