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고 권위 내셔널북어워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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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여성 소설가 수잔 최씨

한인 2세 여성 소설가 수잔 최(50, 사진, AP)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내셔널북어워드(미국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설 ‘트러스트 엑서사이즈'(Trust Exercise)로 후보에 올랐던 수잔 최가 20일 뉴욕에서 열린 제70회 미국도서상 시상식에서 소설부문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소설 ‘아메리칸 우먼'(American Woman)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수전 최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글 쓰는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특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수잔 최의 5번째 소설인 ‘트러스트 엑서사이즈’는 1980년대 예술 학교를 배경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두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NYT의 문학평론가 드와이트 가너는 ‘트러스트 엑서사이즈’가 “심리적으로 예리한” 소설이라면서 “마음과 정신을 빼앗기고, 가슴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 것”이라고 극찬했다.

수잔 최는 한국인 아버지와 유대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코넬대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에는 데뷔작 ‘외국인 학생'(The Foreign Student)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는 지난 2005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흩어진 가족을 그린 사라 M. 블룸의 회고록 ‘더 옐로 하우스'(The Yellow House)가 뽑혔다. 이 외에 마틴 W 샌들러의 ‘미국을 변화시킨 해 1919년'(1919 The Year That Changed America)이 청년문학 부문에서, 헝가리 작가 오틸리에 물젯의 작품을 번역한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웬크하임 남작의 귀향'(Baron Wenckheim’s Homecoming)이 번역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시 부문에서는 중국계 미국인인 아서 스 작가가 ‘시선들'(Sight Lines)이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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