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성모 마리아에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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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앞둔 시카고 홀리 트리니티 성당

시카고시 북서부에 위치한 홀리 트리니티 그릭 오소독스성당내 성모 마리아 벽화에서 눈물이 흐르는 모습<사진>이 발견돼 화제다.

10일 abc7 뉴스(채널7)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압류문제에 직면해 파산법원에 서게 된 이 성당의 마지막 예배가 될 수도 있었던 날 아침, 건물 관리자가 벽화속 성모 마리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이튿날인 9일에는 기름같은 물질이 흐른 흔적이 남아있었다. 닉 조나스 신부는 “성모 마리아가 우리에게 말하려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묵언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들어야한다. 왜 눈물을 흘렸는지 설명할 수 없지만 인간이 우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즐겁거나 슬플 때”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8일에는 300여명이 방문하고 9일에는 더 많은 이들이 성당을 찾았다. 이중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수녀도 있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홀리 트리니티 성당은 중서부지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성당으로 현재 건물에는 1960년대부터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지가의 후원으로 압류를 피했으나 다시 재정상태가 악화돼 팔릴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한편, 10일 오전 열린 홀리 트리니티 성당 파산심리에서 유니버셜 라이프처치의 홀리 트리니티 성당 150만달러 인수와 75일내 이전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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