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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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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더 이상 금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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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유권자들의 ‘사회주의’(Socialism)와 ‘자본주의(Capitalism)’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2010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던 선호도가 2026년 15% 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 민주당 의제로…민주 사회주의자(DSA) 후보 급부상

미국 정치권에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해 온 가장 오래된 무기는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파시스트’ 등의 낙인을 찍는 것이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이러한 전략의 한계를 지적했다. 상대를 특정 이념으로 몰아붙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로 알려진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그가 내세웠던 정책과 정치 철학이 이제 민주당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최근 여론조사(Gallup)와 각종 선거 결과를 토대로 샌더스 의원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전 국민 건강보험’(Medicare for All)과 부유층 증세, 기업 중심 정치 개혁 등의 의제가 민주당 지지층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에서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책이 10여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 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I&I/TIPP)에서도 이러한 민주당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46%가 사회주의에 호감을 보였으며 다른 조사(Economist/YouGov)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58%가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62%는 ‘민주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갤럽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9%가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로 줄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유권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민주당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당선이다. 민주 사회주의 정치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시간에서도 민주 사회주의 후보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조직(DSA)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130여명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특정 이념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정치세력에 대한 반감 또는 대기업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정치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 정치 양극화를 경계하며 이러한 흐름이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도성향 싱크탱크(Third Way)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들이 승리하고 있지만, 공화당 후보와 경쟁해야 하는 본선을 앞두고 그들의 경쟁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연방 하원 지역구는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과연 진보 진영 후보들이 보수 또는 중도 유권자를 포섭할 수 있을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반드시 의회를 장악해야 하는 민주당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아웃사이더’로 취급받던 샌더스 의원이 DSA의 부상과 함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지만 미국 정치에서 ‘민주 사회주의자’를 대표해온 인물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공화당 주지사가 선출된 버몬트에서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성공이 샌더스 개인의 오랜 정치적 신뢰에서 비롯된 특수한 사례인지, 아니면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모델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이번 중간선거가 민주당 노선 변화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