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고물가 시대···어디서 얼마나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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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난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때 보다 현명한 소비와 구매가 강조되고 있다. [로이터]

주택·식료품·의류·개솔린·자동차·가전까지 망라

3일 경제매체 CNBC는 가변적인 미국 경제에서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여파까지 인플레이션에 더해지면서 당분간 고물가 시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 가격

주택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어 올해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인상이 되면 일정 부분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이는 주택 구매자 사이의 ‘비딩 경쟁’을 줄여 주택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주택 구입이 지난해에 비해 조금 수월해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식료품비

올해 식료품비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다. 물류 정체에 따른 공급난이 주요인이다. 계란이나 육류, 우유와 같은 기본 식품비뿐 아니라 음료와 과자류와 같은 기호 식품들의 가격도 상승세는 마찬가지다. 대안은 매주 마켓의 할인 품목을 파악하고 마켓 사이의 가격 차이를 따져 보는 것이 최선이다. 마켓들의 디지털 할인 쿠폰이나 식료품 구매시 혜택을 부여하는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의류비

올해 의류 판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보복 소비’가 늘면서 예년 수준을 완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공급난으로 인해 소매 의류 가격은 평균 3.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류업계 경영진 중 15% 정도는 올해 의류 가격 인상률을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옷을 구매하기 전에 보유하고 있는 의류들을 현금화하는 게 의류비 상승 부담을 줄이는 대안이다. 중고 의류 판매 웹사이트인 포쉬마크. 트레더시, 스레드업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개솔린 가격

지난해 전국 개솔린 가격은 전년에 비해 58.1%나 급등했다. 올해도 개솔린 가격은 캘리포니아주와 미시건주를 비롯한 일부 주의 경우 조만간 더 인상될 여지가 있다고 개스버디는 전망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엔 주유소 사이에 가격 차이를 점검하는 게 절약의 필수 요건이다. 작은 차이라도 1년이면 상당한 금액의 개솔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자동차 구입비

지난해 전년 대비 31%의 가격 상승세를 보인 신차 가격은 올해도 최고치 기록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에 대한 할인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트레이드인(trade-in)을 하거나 리스 차량을 바이아웃하는 것도 자동차 구입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가구와 전자제품 구입비

올해 가구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 운송비의 급등 탓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물류 정체와 공급난이 해소되기 전까지 기존 가구를 수리해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컴퓨터, TV, 비디오 게임기와 같은 전자제품들은 반도체 칩 부족 현상에 따른 품귀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프레지던트 데이나 수퍼볼 시기를 활용해 지난해 모델에 대한 할인 판매를 적극 노려 볼만하다. 아니면 공급난이 해소될 때까지 구매를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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