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샴버그 35% 늘고, 스코키 24% 줄고 시카고시 24% 증가, 윌멧 2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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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센서스’-‘2017 ACS’ 타운별 한인인구통계 증감 비교

일리노이주내 한인 인구수에 대한 가장 정확한 통계자료는 매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센서스 조사다. 다음 센서스는 2년 후인 2020년에 실시되므로 그전에 각 지역의 인구수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는 연방센서스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가 유일하다. ACS 자료가 샘플조사에 의한 추산치지만 인구 전반에 대한 증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인 이유다. 최근 2017년 각 주별, 타운별 인구수를 조사한 ACS 자료가 공개됐다. 본보는 이 자료에서 일리노이주내 4개 카운티, 45개 타운별 한인 인구자료를 추출해 아직까지는 가장 정확한 인구통계인 2010 센서스상의 한인인구와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각 타운별로 인구수의 증감이 큰 격차를 보였다.<편집자주>

■일리노이 주전체 한인 인구 16% 증가

2017 ACS 인구통계에서 주전체 한인 인구수는 7만1,291명(혼혈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0 센서스의 한인수 6만1,469명 보다 16%(9,822명)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일리노이주의 한인인구 증가율은 다른 주와 비교하면 별로 높지 않다. 신규 이민자수, 출산과 사망에 따른 자연증가 인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타주로의 이주민수는 높기 때문에 일리노이주의 한인 인구수는 2010 센서스때는 조지아주보다 많았으나 2017년 ACS에서는 조지아주(7만4,945명)보다도 낮아져 미전체 7번째에서 8번째로 밀려났다.   

카운티별로는 쿡카운티에 4만843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고, 레익카운티는 8,124명, 듀페이지카운티 5,367명, 윌카운티 2,478명 등의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쿡카운티는 10%, 레익 11%, 듀페이지 13%, 윌카운티는 36%가 증가했다. 이중 윌카운티는 2010년의 1,824명에서 654명이 늘어난 36%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주목된다.<표1 참조>

■20% 이상 한인 인구 증가 타운 3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22개 타운의 2010 센서스와 2017 ACS 통계를 비교할 때,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타운은 2010년 1,892명에서 2017년 2,562명으로 35%의 증가율을 보인 샴버그였다. 그 다음은 시카고시로 2010 1만1,422명에서 2017년에는 1만4,108명으로 24%가 증가했다. 세 번째로 한인이 크게 늘어난 타운은 글렌뷰로 2010년 2,240명에서 2017년 2,679명으로 20%나 증가했다. 7년동안 20% 이상 거주 한인이 증가한 타운은 이들 3개뿐이었다. 이밖에 한인 인구가 늘어난 타운은 윌링(945→1,062명/12%), 노스브룩(1,931→2,143명/ 11%), 네이퍼빌(1,661→1,756명/6%), 데스 플레인스(621→651명/5%), 나일스(909→938명/3%), 오로라(648→656명/1%)의 순이었으며 버논힐스는 1,381명에서 1,387명으로 단 6명이 늘어났다. 2010 센서스상 한인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22개 타운 가운데 2017년에 인구가 증가한 곳은 10곳에 그쳤다.<표2 참조>

■20% 이상 한인 인구 감소 타운 6개

반면 2010년에 비해 인구가 줄어든 타운은 12개에 달했다. 이중에서도 20%이상 크게 감소한 타운도 6개나 됐다. 특히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UIUC)에 다니는 한인 유학생 인구가 많은 샴페인과 어바나의 경우는 두 곳 모두 20% 이상의 감소를 기록해 유학생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음을 반영했다. 7년전에 비해 한인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타운은 스코키와 샴페인이다. 스코키는 1,771명에서 1,354명으로, 샴페인은 1,930명에서 1,469명으로 각각 24%나 줄었다. 이어 윌멧이 857명에서 664명으로 줄어 23%의 감소율을 기록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인인구가 감소한 타운들을 살펴보면, 팰러타인(1,094→859명/21%), 호프만 에스테이츠(1,514→1,209명/20%), 어바나(1,542→1,236명/20%), 몰튼 그로브(1,029→883명/ 14%), 에반스톤((1,100→1,002명/9%), 마운트 프로스펙트(1,047→958명/9%), 먼덜라인(472→439명/7%), 알링턴 하이츠(1,104→1,050명/5%), 버펄로 그로브(1,709→1,645명/ 4%)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인 인구가 감소한 타운중에는 소위 학군이 좋기로 알려진 타운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것이다. 우수 고등학교가 소재한 타운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유입이 다른 타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통상 인구가 줄어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한인들의 경우는 말할 나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학군 좋은 타운의 한인 인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고교진학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감소하면서 이사하는 가구도 줄어들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표3 참조>

■시카고시 1만4천여명 거주 최다, 서버브는 글렌뷰

2017 ACS 통계에서 일리노이주내 한인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타운은 역시 시카고시였다. 2010 센서스때도 1만1,422명으로 한인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카고시는 2017 ACS에서도 2,686명이 늘어난 1만4,108명으로 집계돼 1위를 지켰다. 서버브지역에서는 글렌뷰가 2,679명으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샴버그(2,562명), 노스브룩(2,143명), 네이퍼빌(1,756명), 버펄로 그로브(1,645명), 샴페인(1,469명), 버논 힐스(1,387명), 스코키(1,354명), 어바나(1,236명) 등의 순이었다.<표1 참조>

■그레이슬레이크 130%, 옥팍 109% 증가  

2010 센서스에서 한인 인구수 상위 22개에 들지 못한 일부 타운들이 2017 ACS 통계에서는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한인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타운은 그레이슬레이크로 2010년 198명에서 456명으로 무려 130%의 증가율을 보였고, 옥 팍은 205명에서 429명으로 109%가 늘었다. UIUC 캠퍼스가 있는 샴페인카운티에 위치한 세보이도 375명에서 713명으로 90%나 증가했다. 반면, 롱 그로브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2010년 269명에서 2017년에는 136명으로 49%나 감소했고, 스트림 우드(330→200명), 거니(294→182명)도 각각 39%, 38%씩 줄어들었다.<표1 참조><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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