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시카고 한인문화원 비스코 홀에서 시카고 전통예술원 주최로 열린 ‘한인 커뮤니티 힐링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리안 어메리칸 스토리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병석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고, 김병석 대표와 시카고 마음 건강연구소 조옥순 교수가 환영사를 전했다. 조 교수는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이 커뮤니티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힐링 테이블을 통해 우리 마음을 함께 지키자”고 말했다.
순서에 따라 내셔널 루이스 대학교 고은경 교수가 진행한 프로그램에서는 한인 동포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5가지 주제의 비디오를 함께 감상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소그룹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ART’라는 주제 아래 가족 단위로 사자탈과 농기를 직접 만들며 풍물놀이를 즐겼다. 사자탈에는 이민자의 삶과 극복, 소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새겨 넣었고, ‘농자천하지대본’의 의미를 담은 농기에는 각자의 소원을 적어 깃발을 흔들며 대동놀이를 펼쳤다. 심리상담 전문가 조옥순 박사와 12명의 상담가들이 함께 참여해 심리적 치유와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으며, 시카고 전통예술원 국악 연주자들과 소리빛 청소년 단원들이 풍물 공연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가족 1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공연 중심이 아닌 ‘스토리’를 주제로, 예술과 풍물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연결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병석 대표는 “작년에는 역사 컨퍼런스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청소년과 청장년,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야기 중심의 행사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축제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리노이 주정부의 ‘힐링 일리노이(Healing Illinoi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다양한 세대와 공동체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건강하고 연결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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