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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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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각장애인용 횡단보도 신호 설치 진전…기술 보완·추가 설치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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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ecteezy

시카고시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신호 설치 사업 첫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점검 대상 신호기 가운데 연방 기술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법원이 임명한 독립 감시인은 최근 발표한 첫 연례 보고서에서 시카고시가 법원의 시정 명령을 이행하는 데 있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교통국은 사업 첫해 78개 교차로에 접근성 보행자 신호기(APS)를 설치했다. 법원이 요구한 70곳보다 8곳 많다. 기존 시설을 포함하면 시카고에서 이 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는 모두 165곳으로 늘었다. 이는 보행자 신호기가 있는 시내 약 2,800개 교차로의 6% 정도다.

접근성 보행자 신호기는 버튼을 누르면 소리와 진동을 통해 보행 신호가 켜졌다는 사실과 건너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시각장애인이 차량 흐름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그러나 독립 감시인이 기존 시설과 새로 설치한 시설을 포함해 103개 교차로를 조사한 결과, 연방 교통부의 통일교통통제장치지침에 규정된 모든 기술 요건을 충족한 곳은 없었다.

일부 신호기는 버튼의 높이나 위치가 일정하지 않았고, 버튼이 횡단보도나 연석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소리의 크기와 방향, 촉각 화살표의 정렬이 적절하지 않거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도 발견됐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장치도 다수 확인됐다.

장애인권리옹호단체의 레이첼 와이스버그 담당 변호사는 시카고시의 초기 진전은 긍정적이지만, 신호기가 제대로 설치·설정되고 지속적으로 관리돼야 시각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카고 교통국이 기술 기준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표와 설치 정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설치와 수리를 요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지역사회 자문위원회를 운영한 점은 높이 평가했다.

이번 사업은 시각장애인 단체가 2019년 시카고시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시작됐다. 연방법원은 2023년 시카고시가 대부분의 교차로에 접근성 신호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미국장애인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의 최종 시정 명령에 따라 시카고시는 2035년까지 보행 신호기가 있는 교차로의 최소 71%에 접근성 신호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후 5년 동안 나머지 교차로에도 장치를 설치해 사실상 시내 모든 신호 교차로를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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