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가 2045년까지 전력 부문의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석탄발전소 폐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정부들이 차세대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일리노이는 2021년 제정된 ‘기후·공정 일자리법’을 통해 전력 생산 부문을 2045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기차 보급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24시간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전은 운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동시에 높은 전력 생산 효율을 가진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차세대 원자로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는 지역 가운데 일부는 기존 원전 또는 폐쇄된 발전소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리노이의 원전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주정부는 과거 신규 원전 건설 제한 정책에서 벗어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첨단 원자로 기술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 역시 탄소 감축 목표와 전력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원전 기술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리노이의 에너지 전환이 단순히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원전·저장기술·전력망 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조합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차세대 원전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은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놓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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