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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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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 랜드마크 건물, 데이터센터로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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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타임즈

100년 가까운 역사의 애덤스 스트리트 건물… 보존단체 “역사적 건물의 산업시설 전환은 위험한 선례”

시카고 다운타운의 역사적 건물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시카고 부동산 투자자는 루프 지역 웨스트 애덤스 스트리트의 역사적 오피스 건물 2~6층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 6일 시카고 랜드마크위원회 허가심사소위원회의 예비 승인을 받았으며, 최종 승인을 위해 전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건물은 1927년 지어진 12층 건물로 2009년 시카고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투자자 계열사는 2023년 이 건물을 400만 달러에 매입했다. 건물주는 팬데믹 이후 다운타운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져 오래된 건물에 입주할 기업을 찾기 어려워 새로운 용도를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기준 건물의 약 60%가 비어 있었다.

계획이 승인되면 데이터센터용 전력 설비와 옥상 비상 발전기 10대가 설치된다. 1층에는 전력 공급시설을 마련하고 기존 소매 공간 일부도 활용한다. 전력시설 규모는 최대 50메가와트로 대형 데이터센터보다 작다. 기존 사무실 임차인들은 이전하고 상층부를 활용할 예정이며, 건물주는 시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역사건물 보존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랜드마크 건물을 데이터센터 같은 산업시설로 전환하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막대한 전력·용수 사용과 발전기 가동에 따른 소음 및 대기오염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시는 전력과 용수 사용량, 소음, 주변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규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데이터센터가 현행 용도지역에서 허용되기 때문에 새로 마련된 부처 간 검토 절차에서는 제외됐다. 현재 시카고에는 39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건물주는 테라코타 외벽 보수와 대규모 내부 투자가 필요해 데이터센터 외에 비용을 감당할 용도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존단체들은 주택 부족을 고려해 역사적 건물을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업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다운타운의 높은 공실률, 역사적 건물 보존이 충돌하는 사례다. 오래된 건물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이 시카고 다운타운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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