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가 점검 과정에서 살아 있는 바퀴벌레와 다수의 위생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드라마와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에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진 제과점이다. 시카고 매장은 2011년 가을 노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108번지에 문을 열었으며, 개점 초기에는 손님들이 건물 주변까지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바나나 푸딩과 버터크림 컵케이크로 유명한 이 매장은 시민의 신고를 계기로 위생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공중보건국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해당 매장을 가장 높은 위험 단계인 ‘위험도 1’로 분류했다.
14일 오후 매장 출입문에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습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보건 당국은 해충 문제 외에도 여러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직원들이 손 씻는 싱크대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고, 직원 화장실의 세면대는 배수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쪽 출입문 아래 중앙에는 벌레가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있었으며, 해충 방제 조치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에 필요한 선반 시설 역시 부족했다.
반죽기와 식재료 준비용 냉장고, 보관 선반 등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있었고, 일부 구역에서는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가 발견됐다. 화장실과 식사 공간의 천장 환기구에도 먼지와 오염물질이 축적돼 있었다.
시 보건 당국은 위생점검에서 탈락한 데 따라 매장 측에 전문 해충방제업체를 불러 방역 작업을 실시하도록 명령했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성명을 통해 “시설 보수와 직원 재교육을 중심으로 시정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된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시카고시가 영업 재개를 승인한 뒤에만 매장을 다시 열 것”이라며 “조만간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루프 매장은 일리노이주에 있는 유일한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다. 뉴욕 외 미국 내 매장은 시카고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할리우드와 유타주 할러데이 힐스 등 3곳이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인도와 쿠웨이트, 필리핀 등 해외 여러 지역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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