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버스·자전거 전용차로를 막은 운전자들에게 부과된 벌금이 450만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당국이 2024년 11월 도심에서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자동 단속 카메라를 도입한 이후 누적된 금액이다. 시가 실제로 거둬들인 수입은 약 26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첫 번째 적발 이후 같은 위반을 반복하지 않았지만, 배달 등 상업용 차량은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교통국은 일부 대형 배송업체들이 벌금을 사업 비용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스트리츠(Smart Streets)’로 불리는 이 시범사업은 자전거 전용차로를 막으면 250달러, 버스 전용차로를 막으면 90달러, 적재구역에 불법 주차하면 14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모두 7가지 교통법규 위반을 카메라로 단속한다.
시의회 보행·교통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5일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사업을 12월 이후에도 영구화하고 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번호판 인식 카메라가 설치된 시 차량은 8대이며, CTA 20·36·66번 버스 6대에도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CTA는 이달 말까지 50대가 넘는 버스에 추가로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23년 시의회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 시행은 2024년 말에야 시작됐다. 당초 도심 업무지구에 한정됐던 단속 구역은 2026년 예산안에 따라 북쪽 어빙파크 로드, 서쪽 애시랜드 애비뉴, 남쪽 아처 애비뉴·26번가, 동쪽 미시간호까지 확대됐다.
시 재무부 관계자는 단속 확대 과정에서 법원에서 벌금이 기각되지 않도록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며, 전봇대 등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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