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퇴근 시간대, 시카고 북부 로저스 파크 인근에서 시카고 교통국(CTA)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백 명의 승객이 대피하고 주요 노선의 운행이 수 시간 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는 오후 퇴근길 정체가 절정에 달했던 시간, 하워드(Howard) 터미널로 진입하던 CTA 옐로우 라인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물론, 뒤따라오던 열차에 갇혀 있던 수백 명의 시민이 비상 대피 절차에 따라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걷거나 구조대원의 안내를 받아 인근 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열차가 갑자기 덜컥거리며 멈춰 섰으며 이내 안내 방송을 통해 탈선 사실이 고지되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구조와 현장 수습이 진행되는 동안 레드 라인, 퍼플 라인, 옐로우 라인 등 주요 3개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거나 심각한 지연을 겪으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승객은 “열차 안에서 1시간 반 넘게 대기한 끝에야 대피할 수 있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CTA 측은 사고 직후 해당 구간에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해 승객 수송을 도왔으며,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탈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방 당국과 교통 당국은 선로 노후화나 장비 결함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시카고 대중교통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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