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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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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 새 경기장 논란 새 국면… “시카고시와 비공개 협상 진행”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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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N-TV

시카고 베어스의 새 경기장 건설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구단이 그동안 공개적으로는 알링턴하이츠와 인디애나주 해먼드만을 후보지로 거론했지만, 실제로는 시카고시와도 비공개 협상을 진행해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크레인스 시카고 비즈니스는 최근 확보한 기록을 토대로 베어스 구단과 시카고시 법률 관계자들이 지난 4월 최소 6차례 전화회의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베어스가 당시 일리노이 주의회에 알링턴하이츠 신축 돔구장 건설을 지원하는 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알링턴하이츠와 해먼드 두 곳만이 현실적인 후보지라고 주장하던 시기와 겹친다.

베어스는 올해 봄 회기 내 경기장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이후에도 “초여름까지 알링턴하이츠와 해먼드 중 최종 부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지난 5월 말 시카고시와 베어스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베어스 측은 경기장 법안을 검토하던 주의원들에게 시카고시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단 한 차례 있었으며, 논의 내용도 솔저필드 임대계약 문제에 국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실제 회의 내용은 단순한 임대계약 논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솔저필드 소유주인 시카고 공원관리국(Chicago Park District)은 해당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법률 자문단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베어스가 2021년 알링턴 파크 부지를 매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재산세 혜택 관련 법안 추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구단이 스프링필드에서 입법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협상 상황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최근에도 시카고가 여전히 베어스의 잔류 후보지라고 주장해 왔다.

존슨 시장은 “베어스는 경기장 건설 비용의 72~75%를 부담하고, 경기장은 시카고 시민이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공 소유 경기장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링턴하이츠와 해먼드 계획에 대해 “알링턴하이츠는 아직 교통영향평가도 완료되지 않았고, 해먼드 역시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환경영향평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머스 맥더모트 해먼드 시장은 강하게 반박했다.

맥더모트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울프레이크 부지에 대해 교통, 주차, 경기장 배치 등 모든 연구를 진행했다”며 “해먼드에는 분명한 계획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짐 티날리아 알링턴하이츠 시장과 마이크 브론 인디애나 주지사는 모두 일리노이 정치권의 지연된 의사결정을 비판했다.

티날리아 시장은 “몇 주 동안 이어진 입법 회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런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브론 주지사도 “수년간 논의했음에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의회 관계자들은 시카고 잔류를 위한 특별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빌 커닝햄 주 상원의원은 “특별회기를 소집하려면 주민들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 있어야 한다”며 “베어스 경기장 문제는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카고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이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이 시카고를 떠나도록 돕는 법안에 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리노이 하원은 대형 개발사업에 재산세 안정성을 제공하는 HB 910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에 상원은 대안으로 HB 958 법안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인구 7만 명 이상인 쿡카운티 도시들이 자체 경기장 당국(Stadium Authority)을 설립해 경기장을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이 시행될 경우 경기장은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베어스는 임차하는 형태가 되며, 공공 소유 시설이기 때문에 재산세를 내지 않게 된다.

HB 958은 상원에서 찬성 37표, 반대 17표로 통과됐지만, 정기 회기 마감 시한 이후 처리되면서 하원 재표결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회기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베어스의 새 경기장 계획은 다시 불확실한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현재로서는 알링턴하이츠, 해먼드, 시카고 등 세 지역이 모두 후보지로 남아 있는 가운데 구단의 최종 결정 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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