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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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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택 매물 수천 건 질로우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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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LOW 웹사이트

MRED와의 ‘비공개 매물’ 갈등 원인

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중 하나인 ‘질로우(Zillow)’에서 시카고 및 미 중서부 지역의 주택 매물 수천 건이 한순간에 사라져 구직자와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질로우와 지역 매물 시스템을 관리하는 ‘미드웨스트 부동산 데이터(MRED)’ 및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 ‘컴패스’ 간의 법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MRED는 최근 질로우에 제공하던 시카고 지역 데이터베이스(MLS)의 접근 권한을 전면 차단했다. 이로 인해 20일 오전까지만 해도 질로우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했던 시카고 지역의 활성 매물 약 5,000건 중 절반 이상이 삭제되어 오후에는 2,000여 건으로 급감했다.

현재 질로우에서는 시카고를 비롯해 일리노이, 위스콘신, 인디애나 등 중서부 일부 지역의 신규 매물이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으며, 기존 매물의 가격 변동 사항 등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비공개 매물(Private Listings)’ 마케팅 정책에 있다. 최근 질로우는 시장에 나온 매물이 24시간 이내에 자사 플랫폼에 공개되지 않을 경우 해당 매물의 등록을 제한하는 강력한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MRED와 컴퍼스 측은 “질로우의 독점적 규정이 중개업체들이 특정 바이어에게만 먼저 주택을 마케팅하는 ‘커밍 순(Coming Soon)’이나 비공개 네트워크 마케팅 전략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방해한다”며 반발해 데이터 피드 전송을 중단했다.

질로우는 즉각 연방법원에 MRED와 컴퍼스를 상대로 데이터 차단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질로우는 소장에서 두 회사가 공모해 시장 데이터 독점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데이터 공급 중단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시카고 지역의 집을 사거나 팔려는 주민들은 당분간 정보 불일치와 시장 왜곡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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