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관 구입에 한국 정부 통한 자금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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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인회 회장 최은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은주 회장,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금 지원 성사되길”

시카고 한인회가 새 건물 매입 자금 관련 임시총회를 8.15 광복절 기념식전에 개최한다.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은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재단에서 한인회관 건물 구입에 27만 달러를 약정해주었다. 이에 따른 의무조항이 있어 이를 추가하고자 임시총회를 열게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한인회 임시총회에는 최소 150명의 회원의 참석이 충족돼야한다.

최 회장은 시카고 링컨길에 위치했던 이전 한인회관을 매각한 지 반년 정도 지난 현 시점에서 매입을 고려할 새 건물을 찾고 오퍼를 넣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재단의 약정금 확보가 중요하다며 “올해 한인회 회비를 낸 한인회 회원들이 임시총회에 꼭 참석해 건물을 구입하고자 하는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시총회에서 통과해야 할 한인회 정관수정은 재외동포재단의 요구사항으로 앞으로 한인회관을 매각시 반드시 한국정부측에 통보하고 허락이되어야 매각할수있다는 조항을 삽입하라는것이다.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27만달러 지원을 받기위해 이런 조건을 감수하는게 옳은일인지 또는 반대할일인지 그날 임시총회의 투표 결과로 결정하게된다.

시카고 한인회는 지난 2월 회관 매각을 통해 얻은 30만 달러와 전임 회장과 현 회장이 소유한 한인회 계좌에 예치된 금액을 합하면 약 45~46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총회로 정관 수정이 통과된다면 재외동포재단을 통한 27만 달러까지 합쳐져 새 한인회관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총 72~73만 달러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임시총회와 함께 열리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대해 허재은 한인회 부회장은 “임시총회도 물론 무척 중요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정말 이 행사도 우리 한인회가 책임지고 개최하는 행사이다”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열린 독립만세 제창에 이어 이번 광복절 행사에도 전통악기 공연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 설명하며, 어르신들과 차세대 청소년을 포함한 시카고 지역 동포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8.15 광복절 행사에) 오셔서 임시총회도 통과시켜 주시고, 기념식도 보시고 간단한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35대 한인회를 이끌며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최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관련해 동포 2세들의 정계 진출 그리고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 등을 피력했다.
앞으로 한인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한인이 한 자리에서 통합을 하고 함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팬데믹으로 침체된 한인 동포 사회가 지난 70-80년대와 같은 활기를 띄기 위해서는 한인회가 동포들이 서로를 돌보고 챙겨줄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이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 회장은 선임 이후 시카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관련 단체의 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지금까지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함께 고민하는 회의를 개최해왔다. 4일 저녁, 임기 중 두번째로 열린 단체장 회의에 앞서 최 회장은 사정상 이전에 참석치 못한 단체와 한인 동포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한인 단체 연락망을 신설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한 총기 규제와 같은 미주 주요 현안에 대해 한인들이 목소리를 내는데 한인회가 앞장설 것이라며, 미 주류사회 및 타 민족 커뮤니티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시카고 한인회는 이번 8.15행사 이후 9월 경 열릴 창립기념식 등 올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15일 열릴 임시총회 및 광복절 기념행사는 윌링 시에 위치한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각각 오후 6시와 7시에 개최된다.<이점봉,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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