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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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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로 용의자 숨지게 한 경찰, 유죄 판결에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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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미국 뉴욕경찰(NYPD) 소속 전직 경사 에릭 듀란이 도주 중이던 마약 용의자를 아이스박스로 제지하려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이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듀란은 지난 2월  재판에서 에릭 듀프리 사망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듀란의 변호인은 “이 사건 이후 지역사회로부터 이례적으로 큰 지지를 받고 있다”며 “판결과 형량에 불만을 표시하며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3년 8월 뉴욕 브롱크스에서 발생했다. 듀프리는 마약 단속을 피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주하던 중이었으며, 당시 보행자와 경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에 듀란은 주변 시민의 아이스박스를 던져 이를 막으려 했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다.

재판에서 전문가 증언에 따르면 듀프리는 시속 약 30마일로 주행 중이었으며, 보행자들에게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듀란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던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스박스에 맞은 듀프리는 넘어졌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사망했다.

뉴욕주 검찰은 듀란에게 5년에서 15년형을 구형했으나, 판사는 지난주 3년에서 9년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정치적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브루스 블레이크먼(Bruce Blakeman) 나소카운티 행정책임자는 “당선되면 취임 첫날 듀란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블레이크먼은 “나는 경찰을 지지한다. 그래서 나소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며 “하지만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의 뉴욕에서는 경찰이 감옥에 가고 범죄자들은 두 번째 기회를 얻고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며 내가 주지사가 되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첼 판사는 아이스박스를 던진 행위가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이달라 변호사는 “이 사건은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어떤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경찰이 최선을 다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듀란이 총기를 사용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아이스박스를 던진 것은 치명적 무력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와 경찰방어재단은 듀란의 항소 비용 마련을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