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념관, 우여곡절 끝 4년 늦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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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분배·사적지 보존 등 논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조용히 시작됐다.

오바마 재단은 15일 ‘잭슨파크’에 ‘오바마 대통령 센터’를 세우는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고 ABC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ABC뉴스는 “도로에 통행 제한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고, 불도저가 8만㎡ 규모의 잭슨파크 일부를 파헤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밸러리 재럿 오바마 재단 이사장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여정이 시작된 곳에 대통령 센터를 지을 수 있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럿 이사장은 “우리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선출을 가능하게 한 여러 사람의 노력 위에 서 있다”면서 “시카고를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결정하면서 주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센터 건립사업의 첫 작업은 시카고 남부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유서 깊은 시민공원 잭슨파크 내 풋볼 구장을 해체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됐다. 또 지역주민들이 애용해온 간선도로 코넬 드라이브 일부 구간이 영구 폐쇄되고, 또 일부는 6차선이 4차선으로 축소된다.

오바마는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15년 ‘정치적 고향’ 시카고를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선정·발표했다. 2017년 퇴임 직후 착공해 2020년 또는 2021년 개관한다는 계획이었다.

오바마 재단은 “착공 기념행사는 올가을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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