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개혁주의 신앙: 구원의 의미(천국 입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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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로뎀교회 담임

 

구원은 죄와 죄의 심판으로부터의 자유로서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삶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구원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천국 백성이 된다. 그러므로 구원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천국이란 무엇인가? 성경 여러 곳에서 천국을 설명하는데, 성경에 기술된 천국은 믿는 자의 영혼이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아니다. 성경에는 믿는 자의 영혼이 부활의 때까지 머무는 장소를 가리키는 단어가 있다. 이는 낙원, 또는 셋째 하늘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한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이나 사도 바울이 셋째 하늘을 보았다고 했다. 하지만 천국은 셋째 하늘이나 낙원 또는 천당과 다른 개념으로 성경에 묘사된다.

천국이라는 표현은 하나님 나라에서 유래한다. 히브리인은 하나님을 너무 경외한 나머지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부르기를 극도로 꺼렸다. 대신 그들은 하늘이라는 단어 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 대신에 하늘나라, 한자어로는 천국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같은 표현이다. 세대주의에서는 이들을 두개의 다른 나라로 해석하는데, 개혁주의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천국은 시간과 공간에 의해 형성되지 않는다? 말하지만 사람이 죽은 다음에 가는 저 세상이 아니다. 천국은 통치권을 기준으로 형성된다. 하나님 통치를 받느냐가 기준이 된다. 하나님 통치권 아래에 있으면 이 땅에 살건 우주 어느 곳에 있든지 천국에 있다. 하나님 법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면 현재이건 죽은 다음이건 상관없이 이미 천국 시민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천국이 언제 임하느냐고 물을 때에 천국은 너희 안에 있다고 하셨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즉 성경에 나타난 천국은 죽어서 가는 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통치를 받는 나라이다. 하나님 주권 가운데 있으면, 즉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면, 그때부터 그 사람의 인생 속에 천국이 임하고 그 사람은 이미 천국에 거한다.

천국은 성장한다. 예수님은 천국이 성장한다는 내용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셨다.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 13:31-33). 천국은 마치 생물처럼 태어나서 자라고 완성된다. 천국은 양적으로 자라난다. 이 말은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사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천국 확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길은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 전파에 있다. 또한 천국은 질적으로도 성장한다. 질적 성장이란 한 개인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로 시작할 뿐만 아니라 순종하는 부분이 더욱 많아진다는 뜻이다. 순종하는 삶의 부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각 개인이나 집단 속에 있는 천국이 성장한다. 아울러 천국이 성장한다는 것은 순종하는 믿음이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믿음이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구원이 성장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구원이란 천국 백성이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