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윤리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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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홍 장로(미주한인장로선교회장)

작금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현실은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에 이어 수많은 갈등과 반목과 보수와 진보의 이념 전쟁으로 얼룩져있다. 정치인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치하지 않고 차기 총선에만 입성하기 위해 자기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으니 주권자인 국민은 온데 간데 없고 어느 누군가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말처럼 ‘개와 돼지’ 취급을 받고 있다. 국민이 이임한 권한을 행사 하려면 올바른 정치관, 올바른 물질관, 올바른 세계관을 가져야 되는데 서로 편가르기만하고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으니 한국 정치인중 바른 양심을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세상이 이 지경이면 교회가 세상에 꿈과 비젼을 제시하고 윤리를 지키고 화목의 빛을 비추며 인도 해야한다. 믿음을 보여주는 가장 큰 외적인 증거 중의 하나가 화목한 삶인데 오늘날  한국 교회가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신용을 많이 잃었다. 교회에서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열정적으로 다니면서 예배를 뜨겁게 드린후 귀가 버스를 서로 먼저 타려고 교인들끼리 욕하고 밀친다. 목회자와 둘도 없이 좋은 관계로 있다 어느날 갑자기 서로를 증오하는 관계로 추락해 버리기도 하는 것은 모두가 다 윤리적인 문제가 깨어졌기 때문이다. 목회자도 성도도 서로를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 목회자를 우상화해서 신격체로 대하는 것은 잘못된 고정 관념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니 바른 신앙으로 정립해야 한다. 아무리 다정한 개들도 한 밥 그릇에 밥을 주면 싸우기 마련이다. 목회자와 성도와의 관계도 너무 가까우면 위험하다. 기둥은 약간 떨어져 있어야 건물을 받치듯이 믿음으로 모였어도 피차가 인격은 엄격히 구별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윤리는 개개인의 인격 존중을 바탕으로 성립된 사회적 약속이다. 그 약속을 존중하여야 화목의 삶이 펼쳐지는 법이다. 서로 화목 하려면 지식이나 이성보다 믿음을 더 중요시 해야 하고 이성으로 추구하되 거기에 믿음과 은혜를 더해야 교회가 은혜스럽게 간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안에서 윤리가 무너지고 질서가 파괴 되어 가고 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은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신앙이 있고 없고를 자기가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교단은 자기들만이 바른 진리를 가진 최고의 보수신앙인들처럼 행세하고 있다. 보수신앙이 무엇인가? 보수 교단이 어떤 교단인가? 남을 없신 여기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만 잘 되어 있다고 하는게 보수 신앙인가? 오늘날 한국 교회계에 수많은 교파가 생긴 것은 남을 인정 않고 자기들만이 보수 신앙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의 신앙은 틀렸다고 하는 화목의 삶을 외면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수라 자처하면서 서로 융합하지 못하고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되지 못한다면 바른 신앙이라 할 수 있는가? 

보수신앙 찾으면서 이기적이며 예의없고 말한마디로 상처를 주고 비열하게 행동하면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만 바르게 된다는 사람은 대개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지 않은 사람이다. 사람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과 화평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르게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용서와 감사의 부족이라 한다.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미안 하다고 말하자. 그래서 서로 용서하며 살자. 교회생활에서도 최대한 화평을 추구하며 살자. 법보다 은혜가 먼저다. 어디에 가든지 트러블 메이커가 아닌 피스 메이커가 되자. 봉사도 기도도 많이 하는데 사람들과 부딪친다면 그것은 우선 순위가 바뀐 것이다. 봉사보다 화평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늘 평화를 앞세우며 겸손하고 은밀하게 봉사해야 한다. 상대를 높이고 세워 줄 때 정치도 협치가 되고 교회도 평안해 지는 법이다. 성경은 말한다. “할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고.(롬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