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공중보건‘2단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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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 400여명 확진·의심
제약사, 백신 개발 박차

현재 여러 나라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글 로벌 공중보건에 ‘보통위험(moderate risk)’ 수준이라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평가했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Δ0단계 매우 낮은 위험 Δ1단계 낮은 위험 Δ2단계 보통 위험 Δ3단계 높은 위험 Δ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다. 현재 유행은 원숭이두창이 풍토병 (엔데믹)으로 발생하던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 등 비엔데믹 지역의 첫 확산이란 점에서 보통수준으로 분류 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인간병원체 (human pathogen)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이고 아동·면역취약층 등 고위험군으로 퍼질 경우 ‘높은 위험’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봤다. WHO는 29일 ‘비 엔데믹국가 원숭이두창 발병 현황’ 보고서 업데이 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WHO 194개 회원국 중 원숭이두창 비 엔데믹 지역 총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과 의심 사례 120건이 보 고됐다. 이처럼 기존 발병지가 아닌 지역에 서 한꺼번에 감염자가 늘어나는 건 몇 주간 진단되지 않은 채 전염이  뤄져 왔음을 시사한다고 WHO는 지적했다. 이어 기존 원숭이두창 엔데믹 지역과 비 엔데믹 지역 모두에서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더 많은 확진 사례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 아프리카 약 12개국에서 고유종으로 간주돼왔으며, 이 지역 외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 다. WHO는 “현재까지 보고된 (비 엔 데믹 지역) 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고 유지역과 여행연계가 없으며, 1차 진료나 성 보건 서비스를 통해 발견됐 다”고 했다. WHO는 올해 3월 15일 이후 증상 이 나타난 사람들을 원숭이두창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적어도 이 기간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채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 안 노르딕이 ‘진네오스(Jynneos)’란 이름으로 2019년 연방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은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85% 이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 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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