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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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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도르미오(Dormio)’… ‘꿈 통제 기술’로, 치매 극복 가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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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스카 로젤로

하버드 의대와 MIT 공동 연구진이 잠에 빠져드는 순간의 꿈을 통제하는 웨어러블 기기 ‘도르미오(Dormio)’의 임상시험 성공을 발표한 가운데, 의학계는 이 기술이 향후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감퇴를 막는 혁신적인 치료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장갑 형태인 이 기기는 사용자의 미세한 생체 신호를 분석해 완전히 잠들기 직전 가벼운 소리 자극을 주어 뇌 속 특정 기억을 강제로 활성화하는 원리다.

의학계가 이 기술에 열광하는 이유는 치매와 수면의 깊은 연관성 때문이다. 치매 환자들은 낮에 경험한 일들을 밤새 장기 기억으로 고정하는 ‘기억 공고화’ 능력이 무너져 있다. 도르미오에 적용된 ‘표적 꿈 유도(Targeted Dream Incubation·TDI)’ 기술은 기억이 뇌에 새겨지는 바로 그 타이밍을 포착해 소리로 자극을 준다. 이 방식을 응용하면 치매 환자가 어제 배운 가족의 이름이나 복용해야 할 약의 정보를 밤사이에 잊어버리지 않도록 뇌 세포에 강제로 각인해 주는 기억 보존 기기로 진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병원이나 가정에서 이 기기를 실제 인지 치료에 사용하기까지는 최소 3년에서 5년의 상용화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는 창의성 향상을 확인한 초기 연구 단계로, 실제 기억 상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면 유도 자극이 인지력 유지에 안전하게 작용하는지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과 가벼운 가정용 헬스케어 기기로 변환하는 제조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환자의 안전을 위한 기술적 우려도 제기된다. 원하는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 수면 중 소리 자극을 반복하는 방식은 자칫 예민한 치매 환자들의 숙면을 방해해 만성 피로와 인지 저하를 오히려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인위적인 뇌 자극의 안전성 기준이 아직 모호한 만큼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는 환자의 수면 효율을 해치지 않는 기술적 정밀함과 함께 의료기기 수준의 엄격한 윤리적 규제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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