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검사로 수도권 286명 확진···“숨은 양성자 더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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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천명대를 기록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시선별진료소 양성자 비율 0.23%”
연말 모임 취소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1,00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당분간 현재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연말 모임 취소를 당부했다.

19일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청주시 오송읍 본청에서 열린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추이는 매우 크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누적돼 있는 감염원(무증상 확진자)이 매우 많다”며 “누적된 감염원에 비례해서 확진자의 규모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감염을 시키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 상활총괄단장은 “현재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원을 찾아내면 당분간 현재 수준의 (일일) 확진자 규모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 익명검사에서는 닷새간 2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5명, 인천 10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총 15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지역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는 131개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또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인한 286명의 양성자는 전체 검사 건수 대비 0.23% 수준이며, 무증상자를 고려할 때 지역사회 내 숨은 양성자는 그 비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연말 모임 취소를 거듭 강조했다. 임 단장은 “최근 이동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송년모임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연말에 젊은 층 중심의 호텔, 파티룸, 펜션 등 숙박시설과 스키장 등 모임과 이동이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연말의 분위기에 취해서 모임과 회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번 주말에도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 모든 연말의 대면모임, 여행도 취소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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