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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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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교육청 공교육 AI 지침 발표와 시카고대 로스쿨의 전자기기 전면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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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일리노이주 교육위원회(ISBE)가 공교육 사상 최대 규모인 400쪽 분량의 ‘K-12 교실 내 AI 책임 지침’을 공식 발표하며, 같은 지역에서 전자기기 전면 금지령을 내린 시카고 대학교 로스쿨과 극적인 교육관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일리노이 교육청의 이번 지침은 2026년 7월 1일부터 전격 시행된 ‘AI 딥페이크·사이버 불링 규제법(Public Act 104-0399)’에 발맞춘 긴급 처방이다. 당국은 교직원들이 행정 설계나 다국어 번역에 챗GPT 등을 비서처럼 유연하게 도구로 삼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교실 안의 ‘인간적 유대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AI 리터러시 교육을 체계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세웠다.

반면 시카고대 로스쿨은 올가을부터 1학년 핵심 전공 수업에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일체의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고 오직 종이책과 손글씨, 펜만 허용하는 완전한 아날로그 회귀를 선언했다. 법률가에게 생명과도 같은 비판적 분석력을 스스로 단련하기도 전에, 생성형 AI 비서가 즉각 완성형 논리를 대리 출력해 주면서 인간의 주체적 뇌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실되고 있다는 강한 실존적 위기감이 작용한 조치다.

여기서 발생하는 가장 모순적인 현실적 딜레마는 바로 학생들의 인지 부조화다. 초·중·고교 12년 내내 AI를 ‘당연한 뇌의 연장선’이자 필수 조력자로 훈련받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인생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지성을 요구하는 로스쿨 1학년이라는 장벽 앞에 도달했을 때 디지털 무기 하나 없이 아날로그 시험판에 던져진다면 과연 낙오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타당성 문제다. 결국 미래의 교육 생태계는 생각의 날것 그대로의 뼈대를 주도적으로 새기는 지옥 같은 ‘아날로그 격리 훈련’과, 이 기본 체력을 전제로 생산성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키는 ‘디지털 AI 활용’ 단계를 철저히 계단식으로 격리하여 집행하는 하이브리드 진통기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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