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 입양 이미현씨
▶ 인권보호·빈곤퇴치 힘써
▶ “친부모에 대한 애틋함”
“친부모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두 분 삶의 이야기와 가족의 건강 기록이 담긴 편지라도 조심스럽게 부탁드리고 싶어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두 분을 사랑합니다.”
미국 입양 한인 주디 리 앨로웨이(한국명 이미현·51·사진·연합)씨는 지난달 30일 국가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친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한국사회봉사회를 거쳐 1975년 10월 뉴저지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언어와 문화, 사람들의 모습까지 그에게 모든 것이 낯선 환경이었지만, 양부모의 사랑 속에 다방면에 재능을 보이며 성장했다.
이후의 삶은 치열한 도전과 나눔의 연속이었다. 월스트릿에서 금융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러시아와 몽골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인권 보호와 빈곤 퇴치에 힘썼다. 20대 후반에는 심각한 만성 통증과 육류·단백질 알레르기로 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스스로 건강을 회복해 내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고, 필라델피아에서 여성 비즈니스 협동조합을 세워 ‘최우수 소수계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되는 등 공동체 리더로 활약해 왔다.
그의 헌신적이고 극적인 삶은 주류 사회와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씨는 2011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 우먼’에 아시아계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의 창립 디렉터로 소개됐고, 같은 해 연방 노동부로부터 ‘최고의 여성 혁신가’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아메리칸 항공의 ‘산업 혁신가’로 기내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2022년 필라델피아 시정부의 다문화 담당 디렉터로 임명돼 아시아계와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정책 변화를 이끄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