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염 위험 델타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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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문답풀이
돌기 변형 많아 전염력↑, 대비에 부스터샷 접종 필수···마스크 거리두기 수칙 지켜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우세종이 됐다며 각국에 확진자 급증 대비를 촉구했다. 특히 오미크론을 ‘또 다른 폭풍’으로 비유해 델타 변이 만큼이나 빠르게 퍼져 국가 의료 시스템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중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오미크론은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특히 연말 연휴로 팬데믹 이전과 같이 수많은 주민들이 여행길에 오른 현 시점에서 오미크론 유행은 보건 안전에 빨간불을 지폈다. 다음은 오미크론과 관련한 내용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오미크론은 왜 이렇게 빨리 퍼지나

▲오미크론 변이 전파 속도는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은 감염자가 최초로 나온 지 3주 만에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사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변형이 많아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변이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오브 런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재감염의 위험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5배가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나

▲백신이 얼마나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의견이 없지만, 분명한 건 백신은 여전히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mRNA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은 오미크론에 대해 중증 예방효과는 있지만 감염은 잘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업 모더나 측은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오미크론 중화항체가 37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누가 가장 위험한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노년층, 기저질환자 등이 오미크론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꼽힌다. 홍콩대학교 측에서 실시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기관지에서 수십 배 빠르게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만 폐에서의 증식 속도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10분의 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이 점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지만 감염환자들이 중증에 시달리지 않는 이유로 추측했다.

-오미크론 대비책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강조한다. 부스터샷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연말연시 오미크론 급증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의학 전문 연구기관인 스크립스 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그것이 겨울철 코로나를 확산시킬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알리 모크다드 워싱턴대학 교수는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면역력 감소와 오미크론, 델타 변이를 변수로 꼽으면서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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