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인종차별 종식’ 동맹 파업

592
시카고시에서 20일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Strike for Black Lives)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시카고 트리뷴>

20일 시카고 등 200여개 도시서 동시다발로

미전역서 노동자 수만명이 20일, 인종차별 종식을 요구하며 동맹 파업을 벌였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연대하는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Strike for Black Lives)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업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재계 지도자들이 명확한 목소리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시민권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를 다시 구상하고 기업은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 경제적 착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파업에는 북미서비스노조(SEIU)와 전미교사연맹(AFT), 전미트럭운전자노조(팀스터즈) 등 여러 대형노조가 동참했다. WP는 “정확한 파업 참여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20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DC 등에서는 건물 관리원, 간호사, 교사, 식당 종업원, 운송 노동자 등 수천명이 일손을 놓고 시위에 나섰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한 경기 부양용 추가예산안인 ‘히어로즈법'(HEROES Act) 통과, 임금인상, 안전한 일터 보장 등을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시위에 동참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히어로즈법은 지난 5월 민주당이 다수인 연방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의 문턱은 넘지 못한 상태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