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영랑문학상’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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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문인회 회장 역임한 김영숙 시인

시카고 문인회 회장을 역임한 김영숙<사진> 시인이 월간 순수문학이 시상하는 제25회 ‘영랑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순수시의 대표 시인 김영랑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영랑문학상은 영랑이 지닌 순수의 서정성을 이어받으면서 역사 속에서 늘 깨어있는 지식인으로서의 시적인 면모를 잃지 않는 시인을 찾아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영숙 시인은 영랑의 시 정신과 현대적 감각의 가치를 함께 살폈다는 평가를 받은 작년 10월 발간 ‘생애 하루밖에 없는 하루를’이란 타이틀의 시집으로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코로나19으로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고 상패와 상금(200만원)을 우송받은 김 시인의 수상작 ‘생애 하루밖에 없는 하루를’에는 자연, 한국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크리스찬으로서 하나님 등 다양한 주제의 시 총 66편이 실려있다.

김영숙 시인은 “이런 큰 상을 받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부족한 제 시 글밭에 단비를 뿌려준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란 시를 외우고 다녔는데 그 분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 나의 가을은 앞서간 계절에 흔적으로 온통 수채화 빛깔이 됐다. 질그릇 같은 부족한 시집을 통하여 영랑문학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손길이 닿는 한 시계의 태엽이 멈추지 않듯 새로운 글을 향해 열심히 쓰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1985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김영숙 시인은 1991년 도미했으며 시카고문인회 33~34대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한·아세안 포럼 문학상, 한국 문인협회 표창장, 한울 문학 언론 문인협회 전국 시인 낭송대회 특별상, 시카고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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