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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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연말까지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연말까지 직장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다국적 보험 중개 및 자문 기업인 윌리스 타워스 왓슨이 지난 1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주의 52%가 2021년 4분기까지 직장에서 최소 1회 이상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할 것으로 답했다.

백신 의무화는 식당이나 카페테리아 등 직장내 공용구역에 출입하기 위해 요구되거나 특정 그룹, 심지어 전체 직원에게 적용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월마트, 골드만삭스 등 직원에게 백신 의무화를 시행하는 기업이 현재 21%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설문조사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한 8월18~25일 961개 업체 1,000명의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이번 조사에 참여한 회사들이 고용하고 있는 총 직원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의 제프 레빈 세르치 인구보건부문 책임자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청(FDA)의 정식 승인이 접종 의무화를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용주가 백신 의무화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직원의 백신 접종 상태를 추척하거나 추적할 계획인 회사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고용주의 약 59%가 현재 직원의 백신 접종 여부를 추적 중이며 연말까지 백신 접종을 계획 혹은 고려한다고 응답한 고용주가 19%에 달해 총 78%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백신 접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고용주의 21%가 백신 접종을 직원 고용 조건으로 내세울 예정이며 약 31%는 백신 접종을 마친 직원에게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백신 의무화 계획과 별도로 80%에 달하는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할 계획이거나 고려 중이라고 답한 고용주는 13%였다.

특히, 75%가 직장 노출 추적을 사용하여 직원에게 잠재적 노출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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