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경기부양안 연내 타결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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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규모 이견 ‘팽팽’
공화, “소규모 패키지 더 적절”
민주, “대규모 필요” 고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규모를 놓고 대선 후에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연내 타결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지는 분위기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6일 지역구인 켄터키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발표된 10월 일자리 통계를 가리키며 “3조 달러를 더 쏟아 붓기보다는 작은 규모의 패키지가 더 적절하다는 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대선 전 연방하원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법안을 통과시킨 반면, 상원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5,000억달러 규모의 부양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0월 실업률이 전월 7.9%에서 6.9%로 대폭 하락했다는 통계를 들어 “이는 추가 부양패키지 규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소규모 추가 부양을 고수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우리는 2∼3조(달러)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여전히 민주당과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은 대규모 추가부양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공화당에서 요구하는 작은 규모의 부양안이 “내게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며 “우리가 검토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명을 돌파한 사실을 가리키면서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추가 부양을 둘러싼 양당의 팽팽한 기싸움은 내년 백악관과 상원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출된 것으로 연내 타결 가능성에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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