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리의 허브(Truth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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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2019 월드 에어포트 어워드 (World Airport Award)’에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고향 관문인 인천 국제공항이 3등을 차지했다고 떠들썩한 적이 있습니다. 부동의 1위는 지난 7년간 제자리를 지켜온 싱가포르 칭이 공항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깨끗하기로 유명한 도쿄 하네다 공항이 2위에 오르고, 여객 환승을 불편 없이 잘해준다는 인천공항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천공항은, 까마득한 학창시절 통통 나룻배를 타고 건넜던 기억속의 영종도와 용유도를 매립하여, 1992년 11월 착공, 8년 4개월간의 공사 끝에 2001년 3월 개항하여 올해 열여덟 돌을 맞고 있습니다.

허브 공항(Airline hub), “주변 공항에서 여객과 화물을 실어다 다른 공항까지 나르는 중심 공항을 뜻하는 말로, 자전거 바퀴처럼 중앙 축에 많은 살들이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라고 부르기도 하며, 시카고 오헤어 공항도 중서부의 허브 공항이며, LA 국제공항이나 애틀랜타 공항도 ‘허브 공항’들 입니다. 한편 인구 5천만인 한국의 인천공항이 2023년부터 연간 국제선 여객 1억 명이 오가는 항공과 관광, 물류 허브로 변신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들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복음은 ‘진리의 허브(Truth Hub)’라고 부를 만합니다.  복음은 우리가 더 깊은 진실로 나아가는 진리의 출발점이 아니라 다른 모든 진리가 흘러나오는 중심으로 허브(hub)’ 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새로운 생명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소망의 목적지로  향하는 여행객들입니다.

복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완전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를 마치신 후 창세기 1장에 말씀하신 대로 사람, 장소 및 모든 사물들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상태로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사람들의 철학, 교육, 도덕, 윤리, 법령, 경제, 군사, 이념, 사상, 등…. 그 어떤 것도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 없고, 오히려 더 망가뜨리고 엉망으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되돌아오는 길마저 잃게 하고 있습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의 아름다움과 완전한 상태로 회복되는 것은 복음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복음은 하나님께서 은혜와 믿음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를 소개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살아야했던 삶을 살았으며, 우리가 죽어야했던 죽음을 죽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모든 사람을 불 가운데 떨어진 애벌레에 비유했습니다. 우리는 애벌레와 마찬가지로 구출의 유일한 희망은 “누군가”가 꺼내 주어야 합니다.  복음은 아이디어, 규칙, 명령 또는 법령의 목록이 아니라 중심에 서있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종교는 우리의 행동에 중점을 둡니다. 세상은 개인적인 도덕과 윤리 등 자율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에 근거합니다. 내가 과거에 행한 일과 앞으로 행 할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립니다.

복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일뿐 아니라, 원래의 아름다움으로 회복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하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우리의 성격, 삶의 방식, 근본적인 욕구와 가치까지 완전히 하나님과 같이 변화 될 것이며, 죽음이나 슬픔,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렇게 변화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머무는 ‘진리의 허브(Truth Hub)’ 잠시 머물며 쉼을 얻고 다시 출발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