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헌신의 4요소(2): 하나님께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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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2019년하나님께서 교회의 속부흥과 겉부흥을 이루어가실 때 우리가 해야할 일은 헌신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헌신을 위해 필요한 4가지 영적 요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요소인 “하나님께 순종”을 나누고자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선 갈릴리 호수에 오셔서 제자들을 만나주시고, 특별히 베드로와 대화를 나누십니다.이때 주님은 베드로에게 대단한 소명을 맡겨주셨습니다. 주님의 양을 먹이고 치라시는 겁니다. 주님 주신 소명 앞에서 베드로는 엄청난 영적 부담을 느꼈을 겁니다. “내 양”, 즉 주님의 양이라는 말씀도 마음을 무겁게 했을 겁니다. 주님의 양을 양육하는 것이니 잘해야 할텐데…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을 겁니다. 베드로의 이런 영적 부담을 아셨는지, 주님은 베드로에게 한 가지 중요한 지침을 주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주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감당하실 때 보여주신 모범을 따르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소명은 십자가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이 십자가 소명을 어떻게 감당하셨는지를 발견하고 그 모범을 따라야 합니다.

이 답을 얻기 위해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장면을 깊이묵상해야 합니다. 이날 주님 기도의 하일라이트는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였습니다. 바로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선 독생자 예수의 순종을 사용하셔서 십자가에서 구원의 문을 여셨고, 죽었던 아들을 3일만에 살려 부활의 첫열매가 되게 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순종을 도구 삼아 당신의 뜻을 이루신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큰 영적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선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크고 작은 소명을 맡겨주십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건, 우리들의 알량한 지혜와 힘이 아니라, 순종이라는 겁니다. 그저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선 그 순종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신다는 겁니다.

열왕기상 17장과 18장은 엘리야 선지자가 이룬 놀라운 사건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사건 하나하나를 깊이 들여다보면 엘리야는 그저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찾아내 죽이고 있는 아합 왕에게 가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라고 하시면, 엘리야는 죽음을 무릅쓰고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3년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그동안 순종한 종 엘리야는 까마귀와 사렙다 과부 집의 기름병과 가루통을 사용하셔서 지켜주셨습니다. 3년 후 다시 아합을 찾아가라고 하셨을 때, 엘리야는 이번에도 생명을 걸고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선 하늘에서 불을 내려주셨고, 또 비를 내려 3년 기근을 멈춰주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선 그의 순종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던 겁니다. 

하나님께선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의 순종을 사용하시는 겁니다.

주님께서 바울과 바나바를 이방 지역의 선교사로 부르십니다. 부르실 당시,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지역에 세워진 교회가 부흥하도록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7년 동안 헌신한 결과 안디옥 교회는 건강하게 잘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안디옥 교회에서 존경받으며 평안하게 사역할 수 있는 위치에 서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선교라는 힘든 사역, 당시 상황에서는 순교를 각오해야 하는 사역의 길로 두 사람을 부르신 겁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지체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2019년 우리 모두 하나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백성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실지 기대하며 한 해를 시작하고, 올해의 끝날에는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로 감사와 영광을 드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