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탄산음료‘NO’···“나는 차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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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마켓들은 바뀌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헛개차·17차·양파 껍질 차
건강음료 시장 매출 쑥쑥

건강을 생각해서 커피나 탄산음료 대신 차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주로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젊은 세대나 카페인이 체질에 맞지 않는 소비자는 물론 건강을 위해 대체 음료로 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건강음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씨는 “더운 날씨에는 매일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2~3잔씩 마셨는데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위도 쓰라려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기 시작한 이후 위 쓰라림이 줄고 잠도 잘 온다”고 말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차 매출이 거의 1억3,000만달러에 달하며, 향후 2023년까지 차 시장의 규모가 연 평균 3.7%씩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한인 마켓 또한 다양한 차 제품을 내놓으며 건강관리에 힘쓰는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보리차나 헛개차와 같은 ‘단일차’에서 17차, 녹차와 우롱을 섞은 더블유 차와 같은 ‘혼합차’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최근 소비자가 맛 보다는 건강제품을 선호하면서 청량음료 판매율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업들 또한 티 라인(tea line)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마테차, 우엉차, 보리차와 같은 단일차가 인기를 끌었다면, 요즘에는 17차, 양파 껍질 차와 같이 여러 가지 원료를 섞어 만든 혼합차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예전보다 판매율이 5% 이상 증가했다.
H마트, 가주마켓,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 한인 마켓들은 롯데 우엉차, 아침 헛개, 결명자, 웅진 누룽지 차, 자색 옥수수수염 차, 하늘보리, 헛개차, 남양 17차 및 광동 옥수수수염 차 등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의 차 제품을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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